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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3

[백수로그] 퇴사 3주차 리뷰

퇴사 3주 차 기록 * 이 기록은 나중에 재취업 성공 이후에 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돌아보고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한다.(매주 기록하기 위해 후다닥 써서 횡설수설할 수 있음 주의!) 단풍공원 매일 아침 기분이 오락가락한다. 뭐 좀 쉬면 어때? 하다가도 계속 쉬면 어떡하지? 불안하다. 10월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만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2주 정도 쉬고 나니 슬슬 뭔가 하고 싶어 진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 취업준비생이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아직은 익숙치 않다. 30대에 나를 소개하는 말이 고작 취업준비생이라니... 헛살았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렇다면 이전 직장을 계속 다녔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계속 다녔다면 아마 그냥 ..

better life/기록 2022.10.31

방황하는 30대 / 쉬운 길만 선택한 죄

쉬운 길만 선택한 죄 큰 굴곡 없이 살아왔다. 학창 시절도, 대학입시도, 취업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갔다.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왔다. 사실 대학도, 회사도 아주 원했던 곳은 아니었다. 내가 가진 점수, 경력으로 갈 수 있는 안전빵이었다. 그래서 큰 좌절이 없었던 것 같다. '좌절을 피했던 것일까?' '실패하는 게 무서워서 도전을 피했던 것일까?' 요즘 드는 생각이다. 선택의 순간마다 당장 편안한 선택을 했다. 정작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쉬운 선택만 했던 것이다. 원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건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꼭 이 돈을 들여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거나, '나는 이걸 해본적이 없어서 안될 거야.'라고 쉽게 포기하거나 식이었다. 실패하는 것이 두려웠다. 평생 실패자가 될까바 사실해보..

better life/기록 2022.10.20

[퇴사로그] 나는 왜 퇴사를 결심했을까

나도 이렇게 퇴사하고 싶진 않았다. 그냥 적당히 벌어서 살아야지 했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벌고... 그거면 되지 싶었다. 직장에 대한 로망은 딱히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도 없이 입사했다. 그래도 성격상 월급루팡은 맞지 않아 맡은 일은 제대로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다녔다. 맡은 일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일이 없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쟤네 팀은 안바쁘잖아.' '다른 사람에 비해 ~씨가 맡은 일이 많아 보이지는 않거든요." 아니, 내가 업무를 선택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배정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뿐인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심지어 내 업무를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단순히 겉으로만 보고 말하니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다른 일을 해도 상관없는데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