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직장이야기

[퇴사로그] 언제까지 쉬어도 괜찮을까?

꿀귤_ 2022. 10. 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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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천천히 이력서를 넣어봐야 하나?

오늘도 햇살은 좋고 공기는 차갑게 볼을 때렸다.

단풍이 완전히 들기도 전에 겨울이 온 듯하다.

 

산책을 하고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은 뒤 도서관으로 향했다.

책도 읽고 영어공부도 하고 뭐 땡기면 이력서도 쓰고! 하는 마음이었다.

 

평일인데도 도서관에는 사람이 많았다.

다들 미래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다니?

나만 노나?

 

나는 일단 그냥 쉬엄쉬엄 있을 생각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채용공고를 뒤지게 되었다.

금리도 오르고 뉴스에서 1년 내 경기침체가 온다고 떠들어대니 조급해지나보다.

이럴려고 지금 퇴사한게 아닌데

쉬고 싶었는데 노예라 쉬면 불안한가 보다... 

나에 대해 조금더 돌아보고 커리어 전환을 하려한 것인데!

 

다 큰 백수라 누가 너 언제까지 쉬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내가 쉬고 싶은 만큼 쉬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면 된다.

단지 '지금은 쉬고 있어요.'라는 이 말이 아직은 부끄럽게 느껴진다.

쉬는게 죄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닌데... 나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다니 노예마인드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나보다.

 

마음을 가다듬고 가고 싶은 곳만 천천히 넣어야겠다.

화이팅! 나는 나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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