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직장이야기

[백수로그] 백수의 시간을 생각보다 빨리 간다(백수세끼/백수일상)

꿀귤_ 2022. 10. 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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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시간을 생각보다 빨리 간다

 

 

회사 다닐 때는 그렇게도 안 가던 시간이 퇴사하자마자 쏜살같이 간다.
헛되이 보내기 싫어서 9 to 6는 TV를 보지 않는데도 말이다.

아침형 인간이라 7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데도 조금만 움직이면 점심시간이 되어버린다.

 

<오전 일과>

아침 산책 1시간
샤워하고 로션 바르기 30분
뉴스 30분
밥 간단히 먹고 치우기 1시간
카페 가서 책 읽고 짧은 글쓰기 2시간

 

이 사이에 멍 때리기라도 하면 1시간은 금방 훌쩍이다.
그래서 SNS도 지워버렸다. 궁금하지도 않은 소식들을 보면서 멍 때리고 있는 나가 싫었기 때문이다. SNS에는 각자 본인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올리는데, 그걸 보면 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없겠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를 돌아보고 나에게 집중하고자 일을 쉬는 목적에 맞지 않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부족하더라도 글을 한자 더 쓰자 싶었다.

오전 일과를 끝내고 점심 먹고 나면 1시간이 흐른다.

오후에는 슬슬 직장 다닐 때 못해봤던 것들로 채워보고자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다.
잊고 있던 나의 취향 찾기랄까?

글쓰기, 요가, 근력운동, 영상 만들기, 요리하기, 연기해보기 등등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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