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시간을 생각보다 빨리 간다 회사 다닐 때는 그렇게도 안 가던 시간이 퇴사하자마자 쏜살같이 간다. 헛되이 보내기 싫어서 9 to 6는 TV를 보지 않는데도 말이다. 아침형 인간이라 7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데도 조금만 움직이면 점심시간이 되어버린다. 아침 산책 1시간 샤워하고 로션 바르기 30분 뉴스 30분 밥 간단히 먹고 치우기 1시간 카페 가서 책 읽고 짧은 글쓰기 2시간 이 사이에 멍 때리기라도 하면 1시간은 금방 훌쩍이다. 그래서 SNS도 지워버렸다. 궁금하지도 않은 소식들을 보면서 멍 때리고 있는 나가 싫었기 때문이다. SNS에는 각자 본인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올리는데, 그걸 보면 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없겠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를 돌아보고 나에게 집중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