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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새로운 나라를 만든 독일 교육과 한국 교육의 현실

꿀귤_ 2020. 3.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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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차이나는 클라스

새로운 나라를 만든 독일의 교육과 한국 교육의 현실


방송일: 2020.03.04.
강연자: 중앙대학교 독문학 김누리 교수

 

한국 교육=주입식 교육. 인간이 되기 위한 교육이 없었던 지난 한국의 역사. 뿌리부터 다른 '한국 교육'과 '독일 교육'. 새로운 한국을 위한 새로운 교육.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김누리 교수가 알려주는 '차이나는 역사 탐구 생활 4탄'. 

 

Education

인적자원? 스펙?

우리나라에서는 인적자원, 스펙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
심지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 중 국가인적자원개발이라는 것도 있다.
자원이 없는 나라니 사람이 자원이다라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단어였지만 어쩌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단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펙...

스펙은 specification의 준말로 본래는 설명서, 사양을 뜻한다. 취업시장에서 사람에게 스펙이라는 단어를 쓰며 평가한다. 개개인의 고유의 능력과 가치보다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정형화된 가치로 평가되는 것이다. 요즘은 블라인드 채용, 능력 중심 채용이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스펙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 것을 보면 갈 길이 먼 것 같다.

한국 교육 100년
일제강점기 황국신민을 위한 교육 30년
독재정권 반공 전사 산업역군을 위한 교육 40년
민주정부 30년 인적자원 교육 30년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교육은 없었다. 

 

수능 과목인 국영수는 배웠지만,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치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실제로 사회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돈 관리(경제), 계약서 작성(법), 글쓰기, 성교육, 커뮤니케이션 등은 배우지 못했다. 성인이 되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긴 했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다. 심지어 뭘 모르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 같다.

더 슬픈 것은 12년 동안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지만, 내 기억 속에 진정한 스승으로 기억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 반에 30명이 넘었으니 한 명씩 돌볼 수 없었을 것이다.
딱 한 분. 초등학교 2학년 때,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할 때는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으라고 하셨던 분이다. 실제로 눈 마주치는 것도 연습시키셨다. 어릴 때부터 그게 훈련이 되어서 그런지 경청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교육은 잠재력을 끌어내고 강한 자아로 만들어 주는 것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데 드는 기간이 최소 6년, 중·고등학교는 최소 8년이 든다고 한다.
교직이수 → 국가고시 → 교사 실습(2~3년) → 2차 국가고시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선생님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중·고등학교 선생님은 박사 수준 논문을 통과한다고 하니, 선생님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교육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람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존엄한 존재고, 개인의 자아를 존중하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다른 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끌어 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독일 초등학교(4년제)에서는 한 교사가 2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을 4년 동안 가르친다고 한다.
학생들의 고유한 것을 잘 꺼내서 강한 자아로 키우기 위함이다.

 

반면에, 한국은 12년 동안 주입식 교육으로 자아가 강해지기보다는 약해진다.

이탈리아인 프랑코 베라르디가 본 한국사회 

끝없는 경쟁 
극단적 개인주의 
일상의 사막화 
생활리듬의 초가속화 
강력한 현대 허무주의 
▶ 청년 자살률 ↑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12년을 보낸다. 성적에 따라 우열반으로 나뉘기도 했었다.

파쇼 교육
인간은 평등하지 않고 민족에도 우열이 있다
우생학을 근거로 전쟁과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했던 히틀러


독일에서는 사회적 자아를 갖게 되는 것, 행복의 감수성을 높여주는 것이 교육의 목표이다.
그래서 행복이라는 과목이 있고 정답을 고르는 것보다 생각의 흐름을 중시한다.
이념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주는 것이 독일의 비판교육이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성교육, 정치교육, 생태교육을 아이들에게 하고 있다.

 

성교육은 나와의 관계
정치교육은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생태교육은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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